사건사고이슈-HOT토픽

업계 종사자가 알려주는 공기청정기 구매 팁 (블라인드 펌/LG전자)

이슈팔이 2021. 3. 21. 22:35
반응형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공청기 현명하게 구매하는 팁 알려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믿을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고 노력하시는데,
잘못된 진실이 사실처럼 퍼져나가고, 소비자들에게 말도 안되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어서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 나름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정리를 해봤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전문가 입장에서 따지고 구매한다고 보면, 고려해야할게 너무 많지만, 그런것들 다 알아봤자 잉여 지식일 뿐이고,  딱 두가지 체크하면 됩니다.

1) CA인증 집진면적
2) 센서 성능

자세한 내용 적자니 내용이 길 것 같은데 음슴체 갑니다.

1. CA인증 집진면적

흔히들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필터등급 = 공기청정기의 성능"이라는 것임.
공기청정기 살 땐 필터 등급 말고 CA인증이 있는지를 보고 사야함.

먼지제거필터(집진필터)는 원패스효율(필터에 오염공기를 한번 통과시켰을때 얼마나 걸러지는가?)로
E11 : 95%
E12 : 99.5%
H13 : 99.95%
H14 : 99.995%
U15 : 99.9995%
로 등급이 구분됨. E등급은 Semi HEPA, H등급은 HEPA, U등급은 ULPA로 불림.

이까지만 들으면 높은 등급필터가 들어가 있으면 당연히 공기청정기 성능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함. 그런데 그게 아닌게 함정임.

국산/외산 대부분의 공기청정기가 정전기력 기반의 HEPA를 사용하는데, 이 정전 HEPA는
- 큰먼지는 기계식으로 걸러내지만
- 작은 먼지는 정전기력으로 끌어당겨
흡착함.
업체들이 보통 0.3um 먼지 제거율을 표기하는데, 그 이유가 그 사이즈의 먼지가 크기 & 중량 측면에서 걸러내기가 가장 어려운 크기의 먼지이기 때문임.
0.3um보다 크면 기계식으로 걸러질 확률이 크고, 그보다 작으면 헤파필터의 정전기력에 걸러질 확률이 커짐.
필터등급이 높으면  "원패스효율"이 높다는 뜻이지, 더 작은 먼지가 걸러진다는 뜻이 아님.(작은 크기의 먼지는 정전기력으로 필터에 흡착)

정전기력이 없는 필터가 더 좋은 필터가 아니냐는 생각도 할수 있는데, 정전기력이 없는 필터를 사용하면, 압력손실이 너무 커서 "제품" 기준 풍량이 엄청 떨어지면서 성능이 대폭 떨어짐. 다이슨이 이런류의 필터를 쓴다고 알려져있는데, 다이슨에서 공기청정기라고 말하는 팬 제품의 집진성능은 4평 수준임.

원패스 효율은 "필터"가 아니라 "제품"상태로 이야기되는게 맞지만, 어떤 제조사도 제품 원패스를 말하는 곳은 없음.
높은 등급의 필터를 쓰더라도 공기가 필터를 통과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필터를 통하지 않고 옆으로 새는 공기가 작을수록 좋은 제품임. 원패스 효율이 높은 필터는 일반적으로 압력 손실이 높아서 제대로 된 풍량을 만들어 낼 수 없는데, 일부 외산 제조사는 풍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필터를 통하지 않고 일부러 바람이 새어 나오도록 설계를 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이유로 좋은필터를 탑재하더라도 "제품"이 전체적으로 최적화(새는 바람이 없도록 설계)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지 않음. 

결국 공기청정성능의 변수는
"제품 원패스효율" x "풍량" (이게 CADR, Clean Air Delivery Rate, 청정공기이송율 이라는 개념임) 인데,
본체는 상관없고 필터만 중요하단 말이 나도는게 안타까움.

호환필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필터 원단 자체의 성능을 믿기도 어렵지만, 제품과 완전히 밀착되어 옆으로 새는 바람을 최소화 시켜주는 관점에서.. 정품 쓰시라고 권함.

필터를 99.99995% 를 써도 필터 옆으로 바람 새버리면, 제품 원패스 효율은 80% 이하로 뚝 떨어짐.
필터 종류와 상관없이,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의 "제품 기준의 원패스 효율"은 70%후반 ~ 90%초중반 정도임.

필터가 안중요하면 대체 뭘 보고 공기청정기를 사야하겠음?
한국에는 공기청정기 성능관련 강제규격은 없지만, 가장 믿을만한 공신력 있는 성능 인증은 한국공청협회 "CA(Clean Air) 인증"임.
CA인증 안 받은 외산 공청기 중에 성능 좋은 것들도 분명히 있지만, 검증 안된 성능을 첨단기술인냥 떠드는 양아치 업체들이 엄청 많음. (가장 대표적인 구라 업체가 에어로사이드 임. NASA기술, FDA의료기기인증을 떠들지만,  에어로사이드는 집진필터가 아예 없어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없음. 
에어로사이드는 공기제균기이지만 부유균 제거성능도 2~30만원대 국산 공기청정기보다도 떨어짐.)

요새 미세먼지 많은날 마스크 많이 쓰고 다니지 않음? 마스크라면... 한번 걸러진 공기를 사람이 그대로 흡입하게되므로 원패스효율과 누기(새는 공기)가 없는게 중요하지만,
공기청정기는 집안 공기를 "계속 순환"시키면서 더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방식임. 결국 단위 공간을 얼마나 더 빨리 깨끗하게 해주는가? 가 바로 성능이고, 이걸 면적으로 환산한 것이 CA인증 집진면적임.
즉, 집진면적이 클수록 공기청정기는 집안에 공기를 훨씬 더 빨리 청정시킬수 있게됨. 그래서 가능한 큰 평형의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함.

그리고 외산업체들은 대부분 CA인증을 받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보통 두가지임.
1) CA 인증에서 요구하는 최대 소음이 있는데 그걸 맞추지 못하거나 (강풍에서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는 뜻)
2) CA 인증에서 요구하는 최대 오존발생량(오존 발생량이 많으면 몸에 매우 안좋아..) 이 있는데 그걸 못맞춰서.  

첫번째 소음문제는 팬 RPM을 조정해서 소음을 낮추면 CA인증 취득 가능한 제품들도 많지만,
소음을 낮추면 공기청정기 집진면적이 떨어지기도 하고, 굳이 한국시장 타깃으로 별종 모델을 만들 필요성도 못느끼는것 같음.

추가로 팁한가지 더 드리면,
먼지는 끊임없이 유동하면서 움직이므로, 집안 공기를 계속 섞어줘야 멀리 있는 먼지들이 공기청정기로 들어와 청정될 확률이 높아짐.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때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집안 공기가 더 빨리 청정됨.

2. 센서의 성능

센서는 사실 일반 고객이 정확도를 알수 있는 방법은 없음. 다만 업계에 주로 알려진 수준으로 공유드림.

간혹 외산브랜드 중 저가 제품들이 먼지센서가 없는 제품이 있음. 그냥 선풍기 처럼 1단,2단,3단, 꺼짐으로 작동함.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병신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함.
사람 몸에 나쁜건 눈에보이는 큰먼지가 아님. 햇볓에 비추면 둥둥떠다니는 먼지들은 코털에 다 걸림. 1급 발암물질이라는 PM2.5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사람이 거의 느낄수도 없음. 공기청정기 사는 이유가 PM2.5 없앨려고, 그래서 건강하려고 사는건데, 먼지센서가 없으면 지금 실내 공기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수가 없음.
그렇다고 늘 최고 성능 내라고 계속 강풍으로 틀어놓을수도 없음. 강풍은 좀 많이 시끄러움.

공기청정기는, 공기가 오염됨 -> 그걸 빨리 감지함 ->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청정함 -> 오염물질이 제거됨 -> 다시 공기청정기 살살돔.
의 싸이클로 동작하게 되는데, 오염물질을 센싱하지 못하거나, 센싱하더라도 오차가 크다면 이 싸이클이 성립되지가 않음. 센싱을 못하면 상황에 맞추어 효과적인 공기청정도 못하는 거임.

그래서 현재의 공기질을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공기질 가시화를 업체들이 앞다투어 소개함.
요샌 PM1.0까지 수치표기하는 제품도 많음.

혹자는 집에 공기청정기중에 1대만 센서 좋은걸로 사고, 나머진 그냥 싼거 사면 된다고하는데... 잘못된 생각임. 공기청정기의 목적이 오염물질을 감지하여 제거해주는 역할인데, 센서가 없거나 감도가 낮은 공기청정기는 오염물질이 발생했을때 그것을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없는 띨띨한 공기청정기임.

그리고 최근에 레이저센서 vs LED센서 간에 갑론을박이 많음. 샤오미가 레이저 센서를 썼다고 하는데 레이저 센서는 정밀도 측면에서 led 센서 보다 더 우위지만 수명 측면에서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았음. 쉽게 말하면 조금 더 정확하지만 언제 고장 날지도 모르는 센서를 가지고 있는것임. 샤오미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입하신분은 아시겠지만 미세먼지 측정기의 수명이 1년을 넘기는 경우가 잘 없음.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오염물질이 발생하더라도 공기청정기가 효과적으로 동작하지 못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