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
[ 夢遊桃源圖 ]
시(詩)·서(書)·화(畵) 어우러진 조선의 최고 걸작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1447년(세종 29) 4월
안평대군이 도원에서 노닐었던 꿈을 안견에게 말해 사흘 만에 그려진 작품
몽유도원도는 실경산수(實景山水)가 아닌
이념적 산수화(꿈을 바탕으로 그림)
몽유도원도 시대적 배경
1) 조선 세종시대(1418~1450) => 유교적 문치주의((성리학 사상),숭유배불 정책을 근간으로 함)가 사회를 이끌어감
2) 이당시에는 사대부 중심으로 통치가 되어, 문화·예술을 장려하고 신분에 상관없이 재주가 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 재주를 받아들이고 귀하게 여김
3) 한국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안견(安堅, 생몰연대 미상)의 출현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음
4) 당시 학자들은 유학뿐 아니라 다양한 고전을 연구하여 당대의 문화에 탄력적으로 수용·발전시켰는데 중국의 주(周)·한(漢)은 물론 당(唐)·송(宋)의 문화를 폭 넓게 연구하고 현실에 맞게 적용
5)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유능하고 참신한 집현전 젊은 학사들과 당대 최고의 예술가이며 후원자인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이 등장!
6) 안평대군은 원나라 때 조맹부(1254~1322)의 송설체(松雪體)를 받아들여 독자적인 서체를 정립해 조선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명성이 높음
7) 조선 초기 화가들도 자신의 그림에 명(明)의 원체화풍(院體畵風: 남송의 화풍으로 궁정 취향에 따라 화원畵院을 중심으로 이룩된 직업화가들의 화풍) 절파화풍(浙派畵風: 명나라 초기 절강성 출신 화가들의 화풍)을 자연스럽게 수용
8) 안견도 이런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중국의 고전필법을 받아들여 몽유도원도에 적용
9) 이들은 고전을 수용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독창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를 이끌어내는 단계로 발전
몽유도원도 뜻
[몽유도원도 뜻] = 꿈에서 본 낙원 / 꿈속에서 여행한 복사꽃 마을
도 挑 복숭아(꽃)
원 源 근원,발원지
도 圖 그림
몽유도원도 제작 배경
안평대군 이용이 서른살 되던 해인 1447년 음력 4월 20일 잠을 자던중 도원을 노니는 꿈을 꾸는데 그 도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꿈을 잊지 않기위해 그당시(15세기) 최고의 화가인 안견을 불러 그리도록 한것이 바로 <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시문
두루마리 안쪽에는 첫머리에 〈몽유도원도〉라고 쓰여진 제첨(題簽:제목)이 붙어 있고, 그 다음에는 폭 25cm의 푸른색 비단 바탕에 여섯 행의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사은 물론 서예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고 이 주서(朱書)는 안평대군이 1450년, 즉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3년 뒤에 쓴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세상 어느 곳이 꿈꾼 도원인가
(世間何處夢桃源)
은자(隱者)의 옷차림새 아직도 눈에 선하거늘
(野服山冠尙宛然)
그림 그려 보아 오니 참으로 좋을씨고
(著畵看來定好事)
여러 천년 전해지면 오죽 좋을까
(自多千載擬相傳)
그림이 다 된 후 사흘째 정월 밤
(後三日正月夜)
치지정에서 마침 종이가 있어 한마디 적어 맑은 정취를 기리노라
(在致知亭因故有作淸之)
몽유도원도의 조형적특징
1) 삼단구조
몽유도원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단계로 구분
대각선을 따라 왼쪽 하단에서 오른쪽으로 전개되는 동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도 (일반적인 두루마리 그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림이 전개되는 것과는 다르게 왼편 하단부의 현실세계에서 오른편 상단부의 도원세계로 전개되어 서로 대조적인 풍경을 묘사)
현실세계는 부드러운 토산(土山)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원의 세계는 기이한 형태의 암산(巖山)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그 차이가 현저함
◎ 1구역 = 현실세계를 나타낸 것으로 안평대군의 꿈에 묘사된 산관야복을 만난 지점으로 볼 수 있고 현실과 도원의 경계점
◎ 2구역 = 도원 바깥쪽으로 기암절벽의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 3구역 = 도원 안쪽 입구를 나타내며, 산 사이로 길이 보이고 아름다운 폭포가 보인다.
◎ 4구역 = 이 그림의 절정인 도원의 풍광을 보여주는데, 바위들이 주렁주렁 고드름처럼 표현돼 있다. 동굴(옛 사람들은 도원은 동굴 안에 있는 것으로 생각) 안에 마을이 형성된 느낌을 주는데 아마도 안견의 호에서 추측하듯이 도가적인 느낌이 다분하다.
즉 왼쪽 하단부에서 부터 현실계 - 현실계와 이상향의 경계 - 이상향(도원)으로 이루어진 삼단구도
이 작품에서는 두 가지 두드러진 시각의 차이가 엿보임. 즉 왼편(1구역)의 현실세계는 정면에서 바라본 시점이고, 오른편 대부분의 도원은(2,3,4구역) 위에서 내려다 본 부감법(俯瞰法: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기법)을 적용하여 표현 → 부감법을 사용함으로써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공간이 넓은 도원의 경치를 성공적으로 표현
2) 삼원법
몽유도원도는 삼원법(고원, 심원, 평원)을 적절히 배치해 안견의 창의적인 해석으로 자칫 협소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무리 없이 풍부하게 표현산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점 높아지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절정에 이르는 화면 연출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듬
* 삼원법
- 동양의 산수화에서 사용된 투시법(눈높이)로 '고원X심원X평원' 이 3가지를 합쳐서 삼원법이라함
① 고원(高遠) : 산밑에서 정상을 쳐다 볼 때의 시점. '치솟는 산세'를 표한할때 쓰임
② 심원(深遠) : 앞에 있는 산이나 봉우리로부터 뒤에 있는 산들을 들여다 볼 때의 시점. '중첩되는 산세'를 나타날때 사용
③ 평원(平遠) : 가까운 산에서 멀리있는 산들을 보았을 때의 시점. '아득히 멀게 전개되는 산'들을 그릴때 사용
3) 수묵 담채
수묵 담채로 그려졌으며 필법이 매우 힘차고 기운이 넘쳐난다. 다른 도원도와는 달리 인물은 전혀 묘사되지 않았는데, 도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안견의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러 가지로 이 작품은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4) 곽희파의 영향을 받은 기법들 사용
바탕은 완염법(浣染法: 뒷면에 물감을 적셔 물감이 배어 나오게 하는 기법)으로 처리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광법(照光法: 빛을 처리하는 기법), ‘해조묘(蟹爪描)적인 수지(樹枝)법’(게 발톱 모양으로 선을 처리하는 기법)과 운두준법(雲頭皴法: 구름모양으로 산세를 표현하는 기법)적인 산의 형태 등이 모두 곽희파의 영향을 보여주는 기법들이다. 고려 때부터 이미 곽희의 화풍이 전래됐다고 짐작할 수 있다
몽유도원도의 역사적 의의
조선전기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이며 중국화풍을 벗어나, 안견의 독자적인 화풍으로 그린 그림으로, 후대 한국 산수화에 큰 영향을 미쳤음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은 전혀 그려져 있지 않아 중국에서 그려진 도원도와는 차이를 드러냄)
*** 조선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몽유도원도는 안타깝게도 현재 일본에 있다 (일본 덴리[天理]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소장) 일본으로 넘어가게 된 확실한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게 없으나( 임진왜란 당시 약탈된 걸로 추정), 하루 빨리 국내로 환원되어야 하는 중요 문화재이다.
무릉도원의 일본 유출에 대해 지금까지 추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확인된 바로는 몽유도원도를 소장했던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소장가는 큐슈 가고시마 출신의 도진구징이라는 사람이며, 그의 생애와 활동을 미루어 보아 〈몽유도원도〉는 적어도 1900년 이전에 일본에 건너가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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