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X명화X화가

[로이 리히텐슈타인] 차 안에서 - 펠드먼의 미술 비평 4단계, 주제, 특징, 조형요소, 미술사적 의의 (Roy Lichtenstein - In the Car)

이슈팔이 2021. 3. 12. 20:12
반응형

 팝 아티스트계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차안에서> 

 

‘만화인 듯 회화 같은’ 새로운 구상화


시대: 팝 아트 
제작 시기: 1963년–1963년 
장르: 역사화

차안에서(in the car), 팝아트 , 1963, 역사화

 

리히텐슈타인의 차안에서 원본 만화

DC코믹스 1950년대 만화책 시리즈인 소녀들의 로맨스(Girls' Romances)의 78번째 이야기에 등장한 장면

리히텐슈타임은 말 풍선 속의 대사를 생략해서 그렸다
말 풍선 속의 내용은 '(병원이나 미용실 등) 예약 해둔 것은 어기지 않겠다고, 그와 그라이브 따위는 가지 않겠다고 맹세했건만... 그런데 어느샌가 난...'이다
도도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랑에 빠져 이성보다 감정에 앞서는 여인의 심리가 드러난 말 풍선이다

 


 

펠드먼의 미술 비평 4단계

 

 

1. <서술> (마음 열기) : 그림의 있는 그대로를 감상 
(이 작품을 보았을 때 느낌이 어떠한가요? 작품 속에 보이는 것을 말해보세요)
- 정장 차림의 말끔한 신사가 자신이 모는 승용차 안에서 호피 무늬 코트를 입은 콧대 높은 팜므파탈(악녀)의 금발 미녀를 태우고 달리는 차 안있다. 둘은 차에 타기 전 작은 다툼이 있었는지 호피무늬 옷을 입은 여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슈트를 입은 남자는 그런 여자의 눈치를 살피고있다
- 여자는 주로 노란색으로, 남자는 주로 파란색으로 색을 칠함으로서 진하게 대비되는 색채는 두 사람의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 애정관계에 놓은 남녀 주인공이 달리는 차속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긴장감있게 표현한거같다 ( 이 작품에는 우리가 흔히 겪는 남녀 사이의 긴장감이 잘 묻어있는 것 같다) 
- 이 그림에서 말끔한 외모의 신사가 자신의 차에 매력적인 여성을 태우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남녀의 표정으로 보았을 때 여자는 팜므파탈과 같은 차가운 매력을 지닌 듯 하고, 남자는 이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을 잘 표현한 그림이다.

 

 



2. <분석> (자세히 보기) : 그림에 나타난 조형요소와 원리, 표현재료 등을 확인
(작품 속에 나타난 선, 형, 색에 대해 말해봅시다. /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그렸나요? /어떤 구도로 그렸나요?)
ⓛ 종류 - 유화
② 기법 - 캔버스에 마그나펜(Magna on canvas)
③ '벤데이 도트(Benday-Dot)'의 망점 기법 응용
벤데이 도트 기법이란 인쇄에 사용되는 기법. 균일한 원들의 분포 밀도를 조절함으로서 명암을 표현해 그림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인쇄업자 '벤데이'라는 이름에서 유래
인쇄할 때 생긴 망점(網點)이 흉할 정도로 크게 드러나도록 크게 확대한 뒤, 이를 캔버스 위에 유화 등 재료로 다시 그렸다. 현대인이 의존하는 인쇄기술이 사실은 망점 여러 개가 찍힌 ‘눈속임’이라는 것, 그리고 자세히 보면 색깔도 촌스럽다는 것을 드러내 보인다
밝은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 뚜렷한 윤곽선, 기계적인 인쇄로 생긴 점(dot)들이 그의 작품 특징이다.

 

 

 

3. <해석> (작가의 마음 헤아리기) : 그림에 나타난 작가의 의도, 반영된 시대상황 등을 확인 (작가는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요?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 리히텐슈타인은 1960년대 초반부터 만화책, 광고 등 대중문화를 작품에 수용해왔다. 특히 대량으로 인쇄되는 만화책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했다.
- 이 작품도 원본 만화에서 이미지를 얻어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으로 달리는 차안의 장면을 말풍선 없이 그려 전후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보니,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상상을 유도한 것 같다
- 그림 속 여성은 금발 머리, 글래머 체형의 젊은 미녀로 할리우드 영화가 만들어 놓은 미인 아이콘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은 1950년대와 1960년대 대중문화가 완성한 여성의 이미지를 남성적 시각으로 담아 표현
-  자동차안의 두 인물의 확대를 통해서 그들 사이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증폭시키는데, 확대하거나 단순화시킨 이러한 이미지들을 통해서 리히텐슈타인은 그의 작품 속의 내용에 대한 사회적 논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60년대 미국에 번져있던 미학을 사람들에게 좀 더 인식시키려는 시도를 한 것

 

 

 

4. <판단> (생각하고 판단하기) : 작품을 보고난 후 자신의 견해 정리 (이 작품에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드나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게 나타났나요?)
- 하류 문화로 여겨지던 만화의 장면을 캔버스에 유화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회화로 만들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이 높게 평가할 만한 것 같다 
- 만화의 장면을 그린것이기 때문에 친숙한 느낌이 든다
- 진한 원색과 노골적인 묘사를 통해 그림 속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고스란히 나타낸 것이 마음에 든다

 

 

'오늘날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 - 로이 리히텐슈타인

 

 

좌: 프라이머리 앨범 아트 /  우: 로이 리히텐슈타인, '차 안에서(In the car)

 

반응형